오늘은 주식과 금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주식시장과 금 가격은 연관성이 있다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연관성이 없다 하고 말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수십 년 간의 글로벌 경제위기, 주식시장 등락, 금 가격의 연관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차트를 만들었습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와 주식시장 그리고 금 가격 연관성에 대해 시원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장기적으로 연관성이 없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연관성이 있다가도 없고 있다가도 없습니다.
2000~2021년 글로벌 경제 위기와 금 선물가격, 주가 관계
위의 차트를 가만히 살펴보면, 2000년부터 20년간 수많은 위기가 오고 갔습니다. 위 그림에 20년간 발생했던 글로벌 경제 위기 / 금융 위기의 시작, 중요 이벤트, 글로벌 경제 위기의 소멸 등을 표시해 보았습니다. 저 그래프에 나타낸 사건들과 시기를 알고 계시면 금리, 환율, 주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위 그래프에 나와 있는 하나의 이벤트를 가지고도 책 한 권 분량 이상이 나와야 할 만큼 엄청난 사건들입니다.
어떤가요? 연관성이 보이나요? 금은 위기를 먹고 산다고 하는데, 위기 때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오르는 경우도 있고, 위기가 지속되면 다시 떨어지기도 하고 패턴이 보이다가 보이지 않다가 하죠?
금은 위기 때 오르고, 위기가 소멸될 기미가 보이면 하락한다. 맞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너무 상황이 다양해서 장기적으로 연관성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금은 온스당 35달러에 고정되어 있다가 1971년 닉슨이 금본위제를 포기하면서 금은 날개를 달고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1971~2000 년 기간 금은 8배 가까이 오르며 대세 상승을 보였고, 2011년 8월까지 또 한 번 7배에 달하는 엄청난 상승을 보여줍니다.
2000년, 전 세계적으로 IT버블이 붕괴되면서 그 후유증이 상당히 오래 지속되는데, 이때 금 가격이 여전히 상승 추세를 이어갑니다.
2007년 미국 금융위기 시작 시점~ 유럽 경제위기가 진행 중이던 2011년까지 대세 상승을 하다가 유럽 정상들이 모여 그리스에 1586억 유로를 지원하겠다는 협의를 하자 금 가격은 하방으로 자리를 잡고 계속해서 2016년까지 떨어집니다. 이 기간 유럽 9개국이 신용등급 강등을 당하고, 중국 기업의 부채 문제로 인해 중국 정부는 외환보유액의 25%를 환율방어를 위해 쏟아내자 중국 경제위기설이 퍼집니다. 그래도 여전히 금 가격은 하락을 지속합니다.
2015년 7월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자 반짝 오르며 등락을 거듭하다, 2018년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전고점을 향해 대세 상승을 시작합니다. 이 여정에 글로벌 펜데믹 사태가 발생하면서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합니다.
보통은 경제가 성장하고 실업률이 낮아 안정적일 때 금은 인기가 없고 주식시장이 호황이고, 그 반대인 경제 위기가 발생하면 주식을 집어던지고,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에 투자하거나 종이 금을 실물 금으로 바꾸기 위해 한바탕 난리가 납니다.
금 가격의 다양한 상황별 움직임
금은 경제위기가 오기 전까지는 금과 주식시장과는 큰 연관 관계 없이 움직입니다.
그러다가 위기가 시작되면 금은 오르기 시작하고, 그 위기가 소멸될 기미가 보이면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보통 아래와 같은 다양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1. 보통 인플레이션의 초기 단계에 가끔 나타나는 현상은 금과 주식이 같이 상승하는데 2020년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위기가 발생해 안전자산 금은 오르고 막대한 유동성으로 주가도 오르고, 풀린 유동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초기에 진입합니다.
2. 반대로 경제 위기나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다다르는 마지막 단계에 주식은 하락하고, 금이 오르기도 합니다.
3. 실질금리가 양의 값으로 경제가 좋은 상황일 때 금은 하락하고, 주식은 오릅니다.
4. 디플레이션이 되면 금과 주식은 함께 하락합니다.
5.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경제가 좋아지는 경우, 인플레이션 악화될 때 헷지를 위해 금 소요가 늘어나 가격이 상승하기도 합니다.
6.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만, 실질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스테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금 값은 오릅니다.
너무 다양한 하죠? 제 글의 소제목이 결론입니다.
금은 위기 때 오르고, 위기가 소멸될 기미가 보이면 하락합니다. 이 말은 맞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너무 상황이 다양해서 장기적으로 연관성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만약, 2000년부터 꾸준히 금을 계속 투자해왔다면 572% 의 수익을 봤겠네요. 나스닥은 292%, S&P500은 215% 상승했습니다. 꾸준히 지수에 투자했다면 나스닥은 3배, S&P500은 2배, 금은 거의 6배 수익입니다.
금은 왜 장기적으로 계속 우상향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달러의 무한 팽창 때문입니다. 달러가 흔해질수록 금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어떤 분들은 지금 금 가격이 10년 전의 가격이고, 그 기간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도 10년 동안 양적 질적 완화를 통해 돈을 너도 나도 찍어대고 있기 때문에 통화 기준으로 보면 금 가격이 지금의 3~4배는 돼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뭐 맞는 말일 수 있으나,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금은 정말 장기적으로 자산 배분 차원에서 10% 비율로 장기투자로 접근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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