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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공부

본원통화는 출산드라? 신용창조, 통화승수

by 기부왕 피니 2021. 11. 14.

오늘은 M1, M2 통화와 신용창조, 통화승수에 대해 설명드릴께요.

시장에 얼마나 많은 돈이 풀렸나? M1이니 M2니하는 것들.

 


혹시 출산드라 아십니까?

"먹어라, 네 시작은 비쩍 곯았으나 그 끝은 비대하리라.", "먹다 지쳐 잠이 들면 축복을 주리니~."


돈 중에도 출산드라처럼 유통만 시켜도 돈이 엄청 불어나는 마법을 부리는 돈이 있다. 바로 본원통화!! 본원통화?? 말이 어렵죠?

본원통화는 한국은행에서 1차적으로 유통시키는 돈으로, 본원통화는 신용창조라는 것을 통해 돈이 돈을 낳고 신용이 또 다른 돈을 낳아 통화승수만큼 몸집을 키운다.

통화승수가 높으면 한국은행에서 나간 본원통화가 새끼를 많이 친 것이고 , 한국은행이 돈을 풀어 유동성을 공급하더라도 통화승수가 낮으면 본원통화가 새끼를 못 쳐 돈맥경화가 생겼다는 뜻이다.

통화승수, 본원통화의 출산력?


사람들이 솔깃해하는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 예를 들어보자. 금리가 낮아지고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미분양 아파트 수가 줄어들고, 아파트 거래량 지수가 움직이고, 전세가가 상승하는데 공급물량이 작아진다면 아파트 가격은 당연히 폭등하게 될 것이다.

시중에 돈이 잘 돌고 있는지 여부는 투자하는 사람에게 꽤나 중요한 정보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한 달에 한 번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자료를 살펴보면 된다.

오늘은 협의 통화니 광의의 통화니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시중의 유동성 정도를 파악할 때 보통 M1 M2의 비가 어쩌고 저쩌고 M3가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비록 이것이 시중 유동성을 살펴볼 수 있는 단초이지만, 이것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서 신용창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국은행이 1조를 발행했다. 그런데 14조가 돌아다닌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한국은행이 1조(본원통화)를 찍어냈다고 하자. 그리고 시중 은행에 이 돈을 풀었다고 하자. 그렇다면 시중에는 1조만 돌아다닐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론적으로 14조 정도가 돌아다닐 수 있다.

잉? 한국은행은 1조만 찍어냈는데 어떻게 시중에는 14조가 풀렸다는 거야?라고 의아해하겠지만 실제는 이론적으로 14조를 푼 효과가 있다. 이것은 신용창조라는 과정을 통해서 가능하다.

1조가 어떻게 14조가 되지?


지금 현재 법적으로 은행의 지급준비율은 예적금, 보험, 기타 예적금에 따라 다른데 보통 0~7%로 평균 3% 수준이다. 지급 준비율이란 돈 100원(한국은행에서 발행한 실제 돈, 본원통화)을 한국은행이 은행에 유통시킨다면 시중은행은 정해진 지급준비율에 따라 일부를 한국은행에 예치시켜야 한다. 만약 기타 예적금이라면 100원의 7%인 7원을 은행에 남겨놓고 93원 모두를 대출해줄 수 있다.

이 돈은 다른 곳으로 흘러가고 다시 재투자되면서 여러 곳으로 흘러 다니고 실제 유통량은 본원통화인 100원보다 훨씬 많은 돈이 시중에 흘러 다니게 된다. 이것이 M1, M2, M3 통화량이고, 곧 유동성이다.

신용창조??? 간단한 이론 통화량 계산


그 예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다.

한국은행이 B은행 통해 100원 유통
B은행은 7%만 은행에 남기고 93원을 C은행에 대출함
C은행은 7%인 6.5원을 남기고 86.5원을 D에게 대출함
D는 86.5원 중 50원을 2년 만기 E 전기 회사채에 투자함
E 전기 회사는 50원 중 25원을 1년 만기 채권에 투자함

위와 같은 식으로 본원통화 100원은 신용을 통해 통화량을 창조하게 되고 통화량은 증가하게 된다. 신용창조를 통해 증가했건 통화량을 계산해보자.

본원통화 100원 ▷ 93원+ 86.5원+50원+ 25원.....

즉 본원통화 100원만 유통했는데 신용을 통해 100원의 3배 가까운 돈이 벌써 유통되고 있다. 이것을 신용창조라고 한다.

이론적으로 신용창조 통해 유통 가능한 통화량은 무한등비급수 문제인데, 간단하게 계산해보면

[100원 / 지급준비율 7% = 1429원]

100원 본원통화로 시중에 1429원이라는 통화량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본원통화 고작 100원이 시중에 흘러가면 신용을 통해 통화량이 창조되어 증가된다는 것이다.


통화승수 = M2 (광의의 통화) ÷ 본원통화

만약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본원통화 100원인데 광의의 통화량 M2가 1000원이었다면 통화승수는 본원통화 대비 10배이기 때문에 통화승수가 10이 된다.

그런데 통화승수는 은행의 시중 창조 기능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볼 수 있는 것으로, 결국은 시중 경제상태에 따라 낮을 수도 있고, 높을 수도 있다. 결국 돈이 잘 풀리고 있는지 안 풀리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아래에 유동성 공급에도 역대 최저 통화승수를 기록했고, 돈을 풀어도 돈줄이 막히는 돈맥경화가 발생했다는 올해 4월 기사를 읽어보기 바란다.

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210416_0001409621#_enliple

 

시중에 돈이 안돈다…통화승수 역대 최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시중에 돈이 풀려도 제대로 돌지 않는 '돈맥경화' 현상이 심각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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