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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공부

그레이트 캐피탈힐, 적당한 인플레이션은 경제를 활성화시킨다.

by 기부왕 피니 2021. 11. 14.

인플레이션 시대? 인플레이션이 없으면 경제가 발전하지 않는다.

 

(그레이트 캐피털힐 베이비시팅조합 사례)

 

 

https://en.wikipedia.org/wiki/Capitol_Hill_Babysitting_Co-op

 

Capitol Hill Babysitting Co-op - Wikipedia

The Capitol Hill Babysitting Cooperative (CHBC) is a cooperative located in Washington, D.C., whose purpose is to fairly distribute the responsibility of babysitting between its members. The co-op is often used as an allegory for a demand-oriented model of

en.wikipedia.org

 

 

스위니 부부는 1970년대에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일했는데, 이때 비슷한 연령대의 부부 150명이 그레이트 캐필털힐 공동 육아 조합을 결성했다.

이 육아 조합은 다른 조직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돌봄 쿠폰을 발행했다. 쿠폰 한 장으로 한 시간 아이를 맡길 수 있었으며, 아이를 돌보는 부부는 아이를 맡기는 부부에게서 시간만큼 쿠폰을 받았다.

그런데 쿠폰이 부족한 문제가 생겼다. 이런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상당량의 쿠폰이 유통되어야 하는데, 다들 미래를 위해 쿠폰을 모으려고만 할 뿐,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육아 조합의 활동은 어려워졌고, 조합에서 탈퇴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육아 조합이 쇠퇴하는 상태에 들어간 이유는 간단하다. 부부들이 아이를 잘 돌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유효 수요가 부족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쿠폰을 모으는 데만 신경 쓰고 쓰지를 않았기에 전체 활동이 둔화된 것이다. 관리위원회는 쿠폰을 늘리는 매우 단순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어떻게 쿠폰을 늘리냐고? 간단하다. 몇 달의 유효기간이 지나도 쿠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쿠폰으로 아이를 맡기는 시간을 줄였다.

예를 들어 쿠폰 수령 후 2달이 지나면 30분만 아기를 맡길수 있도록 조정했다. 즉 인플레이션을 일으켜 쿠폰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저축을 막고, 소비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 정책은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했다. 쿠폰을 오래 보유하면 오히려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깨달은 부부들은 서로 쿠폰을 사용하려 했고, 조합의 불경기는 일거에 해소되었다.


 이 이야기에서 '쿠폰'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본원통화 화폐'에 해당된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해 시중에 통화공급을 늘리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며 소비와 투자가 촉진되고, 반대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해 소비(또는 투자)보다 저축을 유도하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약화되고 불경기가 출현한다는 것을 그레이트 캐피털힐 베이비시팅 조합의 사례를 통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혹시나 관련 논문을 읽어 보시고 싶으시면 링크 클릭해 주세요.

 

 

http://www.eecs.harvard.edu/cs286r/courses/fall09/papers/coop.pdf